278.  과연 치료될까 미심쩍었지만 이런 의구심은 정말 잠깐이었다.       천성○  

자연정혈요법학회에서 보낸 준 서적을 읽고 이론에서부터 실습(실기), 그리고 동영상을 참고로 익힌 다음 처음으로 기본사혈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어머니를 대상으로 기본사혈을 하게 되었다. 기본사혈 대상은 어머니였다. 성명 김인순(여: 65세) 병세는 왼쪽 손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저녁에 잠을 주무실 때는 오른쪽으로 누워야 잠을 들곤 하셨다. 평생 오남매를 키우시면서 변변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주무실 땐 끙끙 앓곤 하셨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자연정혈요법학회에서 보내준 서적대로 어머니께 설명해 드렸다. 아들이 설명하는 말을 다 듣더니 흔쾌히 몸을 내미셨다. 그래도 못 믿을 텐데 일언반구 없이 전적으로 아들에게 몸을 맡기는 모습을 보고 잘 돼야 될 텐데 이런 마음이 앞섰다. 자연정혈요법이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 어머니에게 하면 정말로 건강이 좋아지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많이 미심쩍었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은 정말 잠깐이었다. 2009년 11월 15일 기본사혈을 하기위해 신장혈부터 천천히 찾아보았다. 가슴뼈 끝나는 흉추12번 마지막 갈비뼈가 끝나는 선 위에 지름 3센치미터 부항을 척추에 맞닿은 지점에 각각 부항과의 거리는 2에서 3센치미터 정도 벌어진 자리에 제1사혈을 시작했다.]

아니라 다를까 생혈이 곁피부에 많이 있었는지 어혈보다 먼저 나오기 시작했다. 생혈이 조금 빨리 나와 부항을 지그시 눌러 주었다. 부항 주변에 있던 생혈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혈로 침구멍이 막히면서 생혈도 어혈도 나오지 않았다.

제1부항이 끝나자 얼른 전자렌지에서 젖은 수건이 든 비닐팩을 사혈한 자리에 올려놓았다. 어혈로 굳어진 사혈자리는 3분정도 있으니 약간 부드러워졌다. 손으로 주무르고 다시 제2부항을 실시하였다. 제3부항을 막 끝날 때 쯤 어머니는 오른쪽 어깨가 매일 저리고 쑤시고 아팠는데 사혈하고부터는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셨다. 제5부항을 끝내고 종이컵에 받아 논 사혈량을 재보니 200그램이 안되었다. 그래서 제7부항까지 다시 실시하여 종이컵 한 컵, 사혈량을 다 채워 맞추게 되었다.

어머니는 사혈하기 전에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사혈 후 이상하게도 두통이 사라졌다고 하셨으며 또한 어깨결림 현상도 사라졌다고 말씀하셨다.  

제1사혈이 끝난 어머니는 이마에 땀도 흘리시고 몸이 가볍게 가뿐해졌다고 말씀하셨다.

사혈 끝나고 어머니는 일어서시려고 했는데 어지럽다고 하시며 벽을 짚으셨다. 머리가 약간 어지럽고 현기증이 난다고 하셨다. 사혈로 인한 빈혈증상이 보였다. 그러나 잠시 앉아 있더니 금새 괜찮다고 일어나셨다. 그날 저녁에 잠을 똑바로 누워 주무셨다고 말씀하셨다.

2009년 11월 29일 제2사혈을 시작했다. 대상은 위와 마찬가지 어머니였다.

제2사혈도 제1사혈처럼 신장혈에다 부항을 대고 사혈을 시작했다. 모든 사혈은 제1사혈과 똑같게 전개하였다. 어머니가 먼저 사혈 해달라고 전화를 하셨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제2사혈은 어머니의 건강을 보면서 실시하려고 했는데 먼저 사혈을 부탁하는 전화를 했기에 의아해 했다.

제2사혈을 실시하고 난 후에 어머니는 동네를 걸어도 거뜬하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어머니를 보고 난 후 자연정혈요법을 배우길 잘했다고 마음먹었다. 곧 바로 제3사혈을 실시 할 것이다.